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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성, 『그리스인 조르바가 읽는 누가 여행 이야기』, 비유는 일상을 통해 영원을 읽게 한다
growingseed
2021. 2. 7. 14:30
정종성, 『그리스인 조르바가 읽는 누가 여행 이야기: 인간 예수, 마지막 예살렘 여행으로의 초대』, IVP, 2004
누가 여행 설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많은 비유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22개 비유 가운데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를 제외한 나머지는 누가의 여행 설화에만 나오는 것이다. (49)
비유 언어는 일상적인 일을 통하여 영원한 것을 읽도록 해 주는 수단이요, 책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해 준다. 삶 자체가 성경 주석이 되는 것이다. 선한 사마리안인 비유, 혼인 잔치의 손님 비유,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사악한 포도원 농부 비유 등이 바로 이런 예들이다. 비유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죽은 지식의 세계를 거부한다. 그것은 삶의 언어요, 땀과 구린내, 삶의 향기와 악취가 모두 배어 있는 살아 있는 언어다. 우주의 신비에 가장 가까운 언어요, 대지에 밀착된 인간의 언어다. "나의 영혼이여, 그대의 항해는 그대가 태어난 땅이니라!" (60-61)
여행설화에서 가장 만저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10:25-37)는 예루살렘 여행의 목적을 가장 선명하게 밝혀 준다. (61)
일부분 지나치게 문학적인 언어가 글을 모호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