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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권, 『청년 설교』, 에스겔이 본 하늘의 열림과 하나님의 보좌

by growingseed 2021. 2. 13.

김회권, 『청년 설교』, 복있는 사람, 2005

사로잡힌 자라는 말은 당시의 역사를 볼 때 전문용어에 가까운 표현으로, 주전 597년 바벨론으로 끌려가 포로수용소 같은 집단거주지에 살던 유다의 포로들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에스겔은 사로잡힌 자의 공동체 일원이었습니다. 부자유한 사람이었다는 뜻입니다…. 스물 다섯 살에 포로로 잡혀 와 5년의 세월을 흐려 보냈고, 자신의 미래가 사라졌다고 슬퍼하던 젊은 포로였다는 뜻입니다. 그런 에스겔에게 하늘이 열리는사건은 자유와 해방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58)

스물 다섯의 나이에 조국의 멸망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 버린 자신의 청춘일지언정 에스겔은 자신이 제사장임을 망각하지 않습니다산산조각 난 조국의 운명과 같이 구겨져 버린 청년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한 가지 크고 강고한 힘은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일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 때, 내게 기대되는 인생의 이상을 설정해 놓을 때 외부 환경이 아무리 절망을 강요한다 해도 우리는 절대 환경에 지배되지 않습니다에스겔은 자신이 사로잡힌 자 중에 살아가는 포로에 불과하지만, 그의 양심은 자신을 제사장이라 부른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대단한 자유입니다. (59)

그발 강가는 유다 포로들의 집단 거주지입니다. 그 위치는 아마도 텔아빕(3:15)이었을 것입니다. 바벨론 역사 기록에 의하면, 유다의 포로들은 유프라테스 강의 지류 정도였을 그발 강의 운하 공사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입니다이 그발 강가 운하 공사에 동원된 유다 포로들의 고단한 삶을 스냅사진처럼 보여 주는 글이 바로 시편 137편입니다. (60)

에스겔은 포로로 잡혀온 지 25년 되는 해까지의 영적 일기를 에스겔서에 남겨 놓았습니다. 회복될 이스라엘의 미래를 꿈꾸면서, 조국과 고향에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예언 일지를 적어 갔을 것입니다. (62)

바벨론 제국의 깃발이 세계사에 영원히 펄럭이는 것이 영속적인 현실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무궁한 통치가 영원한 현실입니까? … 오직 하나님의 보좌, 하나님 나라가 여러분 인생의 기준점입니다. (77-78)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왕으로 여전히 세계를 다스리고 계신 것을 보았다는 말입니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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