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옐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나는 손을 들고 말았다
유진 옐친 글 그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푸른숲주니어, 2012 Eugene Yelchin, Breaking Stalin's Nose, 2011 2학년 아들은 책 재목이랑 내용이 맞지 않는다고 이상하다고 했지.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이라고 했는데 내용은 전쟁이 난 것처럼 무섭고 아닌 것 같다고. 사샤는 아빠가 끌려간 이후 고모집에서도 쫓겨난다. 이후 교실이 배경이 되는데, 다음날 단 하루만을 그린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아서 사샤는 학교가 끝난 이후 어디로 가야하나 이런 생각을 했단다. 아빠는 공산주의에 헌신한다는 이유로 엄마를 고발했고, 사샤도 유대인 친구를 내쫓는 일에 동조하기를 강요받는다. 그렇게 사샤도 손을 들고 만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이 어떻게 가족과 친구, 가..
2021. 6. 22.
박상기,『바꿔!』, 서로를 이해하며 한 뼘 자라는 마음
박상기 글, 오영은 그림, 『바꿔!』, 비룡소, 2018 엄마와 초등학생 딸 마리가 몸이 일주일간 뒤바뀌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왕따 문제로 학교 생활을 버거워 하는 우리네 아이들, 나이들어 가는 몸을 이끌고 맞벌이를 하러 일터에 나가는 우리 시대 엄마들. 그네들의 속마음을 읽게 된다. 시어머니의 타박, 술 마시고 들어오는 아빠의 주정, 학원 안 간다는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도 마냥 참아내던 엄마의 모습에 딸은 속상해 엄마 대신 화를 낸다. 마리를 괴롭히던 화영이 엄마, 사장 아주머니의 부당한 대우에 엄마(가 된 딸)가 일하던 베이커리를 박차고 나올 때는 속이 시원하다. 사춘기 딸과 멀어져 가는 걸로 고민하는 아빠의 모습에도 공감이 간다.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화를 재미있게 잘 썼다. '이 ..
2021. 3. 19.
리사 타운 버그렌 , 『하나님이 너를 주셨단다』, 널 위해 기도했단다
리사 타운 버그렌 글, 로라 J. 브라이언트 그림, 『하나님이 너를 주셨단다』, 김서정 옮김, 몽당연필, 2012, 2000 "엄마, 나는 어디서 왔어요?" 아기곰이 물었어요. "하나님에게서 왔지." 엄마곰이 대답했어요. "네가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나 때문에요?" "아빠는 네게 얘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 주셨어. 네가 태어나자마자 아빠 목소리를 알아듣길 바라신거야." "왜요?" 아기곰이 물었어요. "왜냐하면 너무 좋았으니까. 이제 아빠가 되는 거였으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널 우리에게 주셨으니까." "우린 매일 밤 널 위해 기도했단다. 귀여운 우리 아가. 네 뼈가 반듯해지고 네 심장이 튼튼해지도록 기도했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젠가는 네가 하나님을 사랑하게 해..
2020. 11. 22.
리사 타운 버그렌 , 『하나님이 크리스마스를 주셨단다』, 바로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리사 타운 버그렌 글, 로라 J. 브라이언트 그림, 『하나님이 크리스마스를 주셨단다』, 김진선 옮김, 몽당연필, 2006 Lisa Wawn Bergren, Laura J. Bryant, God Gave Us Christmas, WaterBrook Press, 2008 "하나님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아기로 보내셔서 어둠 속에서도 빛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하셨단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셔.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를 주신 이유란다." "예수님은 가장 좋은 선물이시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선물로 주셨어. 그 중에서도 바로 너에게 주시는 선물이란다." "예수님이 욕심쟁이 매기 사슴 할머니랑 심술쟁이 프랭키 여우 할아버지에게도 오셨을까요?" 아기 곰이 작은 소리로 소근거렸어요. ..
2020. 11. 15.
리사 타운 버그렌 , 『하나님이 동생을 주셨단다』, 아무도 너를 대신할 수 없어
리사 타운 버그렌 글, 로라 J. 브라이언트 그림, 『하나님이 동생을 주셨단다』, 김서정 옮김, 몽당연필, 2002 Lisa Wawn Bergren, Laura J. Bryant, God Gave Us Two, WaterBrook Press, 2001 쌍둥이 동생이 생긴 꼬마 곰 이야기. 첫째에게도 동생이 생기는 경험은 자기만의 아빠 엄마를 빼앗기는 것 같은 세계가 무너지는 일이었으리라. 내게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첫째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것 같다. 여전히 한참 어린 동생을 질투하는 녀석을 보면서 더 칭찬을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빠." 아기곰이 말했어요. "이제 나는 잊어 버리시는 거에요?" "그럴리가 있나!" 아빠는 말했어요. "하나님이 널 주신 걸! 이제 둘째를 주시는 거야..
2020. 11. 15.
리사 타운 버그렌, 『하나님이 천국을 주셨단다』, 여기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것
리사 타운 버그렌 글, 로라 J. 브라이언트 그림, 『하나님이 천국을 주셨단다』, 김서정 옮김, 몽당연필, 2008 Lisa Wawn Bergern, Laura J. Bryant, God Gave Us Heaven, WaterBrook Press, 2008 책을 열면, 작가가 가까이 사랑했던 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다. '천국의 기적을 아는 모든 이에게, 하지만 특별히 1996년에서 2002년까지 살다 간 매디 그레이스에게' 우리 아이들도 가까운 분들이 돌아가시고, 죽음과 죽음 이후에 대하여서 어려운 질문을 던졌었다. 죽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움이지만,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소망이 되신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2020. 11. 15.
김성범, 『뻔뻔한 칭찬 통장』,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
김성범, 『뻔뻔한 칭찬 통장』, 이수영 그림, 미래아이, 2009 “다른 애들은 엄마가 다 해 주는데!” 하리는 속상하다. 회장선거 연설문도 엄마가 써 줘서 당선되고, 글쓰기와 그림도 엄마들 도움 받아 내는 아이들이 상을 독차지한다. 선생님은 칭찬 통장을 나누어 주셨는데, 동시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계상이는 칭찬 하나 받기 어렵다. 하리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환경 글짓기 글을 내는데, 함께 재출한 계상이의 글이 인터넷에서 베낀 것으로 들통이 나서 계상이는 선생님께 호되게 혼이 나고 매를 맞는다. 자신도 잘못을 한 터라 가슴이 떨린다. 계상이가 이튿날 결석을 하자 ‘올바른 글쓰기’라는 주제로 학급회의가 열린다. 아이들은 계상이가 잘못했노라고 입에 바른 말을 하지만, 하리는 마음이 불편하다. 그 불편..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