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천, 『바나바 행전』, 푸른초장, 2008
“누적된 적자로 선교비 지출이 쉽지 않네요.” 이대로 가다간 선교비는 예산만 세웠지 지출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것은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재정 집사를 교육하기로 했다. “집사님, 집사님이 보시기에 제가 하나님의 종으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밥벌이하는 목사로 보이시나요?” 갑자기 너무 심각한 질문에 집사님이 당황했다. 그러나 나는 대답을 종용했다. “아, 그야 하나님의 종이시지요.” “하나님은 천하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선교에 헌신하라 하시고 선교하는 교회를 세우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교비가 지출되지 않는 동안에도 생활비 꼬박꼬박 받아쓰면 나는 밥벌이 하는 목사인 것 같아서 목회 못 할 것 같습니다. 이것 가지고 가서 우선 선교비 밀린 것 먼저 지출하시고 모자라면 다음 달도 내 생활비 가져 오지 마시고 선교비 먼저 지출하십시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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