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너, 『거룩한 사귐에 눈뜨다』, 노종문 옮김, IVP, 2007
영적 여정의 목표는 거룩과 사랑,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내가 되는 것이다.
1. 사랑
하나님이 사랑 외에 영적인 진보를 측정하는 다른 뛰어난 기준을 무엇이든 단 한가지만이라도 정해 놓으셨기를 얼마나 바랐던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나의 궁핍함을 깨닫는 것은 너무도 낙심되는 일이었다. (39)
하나님은 내가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은 내가 그 분의 사랑을 흡수하여 나로부터 그 사랑이 흘러나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 나의 초점은 나 자신이나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머물게 된다. (39-40)
오직 사랑만이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40)
2. 거룩
거룩은 우리의 인간됨이 온전해 지는 것이다. 거룩은 우리가 온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구원은 우리를 인간성으로부터 구출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간성을 구속하는 것이다. 비극적인 일이지만, 영적 여정에 대한 어떤 관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성의 모든 양상들을 부인하도록 만들었다… 좀더 신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좀더 참 된 인간으로 빚어 내지 못하는 영성은 결국 우리의 인격을 파괴한다. 인간됨을 포용하는 것이 예수님께 충분히 바람직한 일이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인간됨을 조롱할 수 있는가? … 진정한 영적 여정은 항상 인성의 구속을 포함해야 하며 결코 그것을 부인하거나 십자가에 못박으려 해서는 안 된다. (41)
거룩함은 하나님의 정체성을 단순 이식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함이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이 일하심으로써 일어나는 우리 자아의 변화를 의미한다. 거룩함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면서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44)
3. 그리스도안의 참된 자아
갈 2:20 우리의 어떤 부분이 십자가에 못박혀야 하며 어떤 부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야 하는가? 나의 자아와 내 안에 사는 그리스도의 관계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고 있다면 십자가에 못박힌 후에 살아 남은 어떤 ‘나’가 있어야만 한다. 그러면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변화의 여정의 목표와 관련해서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 자아가 되어 간다는 말은 참된 방식과 거짓된 방식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 자신이 만든 가면을 쓰는 방식들을 인식할 수 있다… 거짓 자아는 내가 가진 것, 행햐는 일,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45)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다. 그러므로 소유와 행위와 타인의 존경에 근거한 거짓된 중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유혹들에 저항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찾고 삶을 완성해가지 않는다면, 거짓된 중심에 따라 살아가게 될 위험이 있다. 거짓된 중심을 지닌 삶에는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 내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영원 전부터 존재하도록 부름받은 나의 자아는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지닌다. 나는 독특한 자아가 되도록 부름받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내가 원하는대로 되고자 꿈꾸고 선택하는 자아가 결코 아니다. 이 자아는 오직 실제로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는 나다. 이것이 나의 영원한 자아, 본래 의도된 나의 자아다. 이것이 나에게 진정한 온전함과 러구함을 허락하는 유일한 자아다. 그러면 무엇이 십자가에 못박혀야 하는가? 그것을 나의 죄악된 자아 혹은 거짓 자아라고 부르자…. 내가 되어야 할 자아는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변화의 여정의 목표이다. (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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