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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7년 동안의 잠』, 다른 이의 꿈을 응원하는 것

by growingseed 2021. 6. 4.

 

박완서, 『7년 동안의 잠』, 김세현 그림, 작가정신, 2015

캄보디아어와 영어로 함께 쓰여진 박완서 작가의 동화를 읽었단다. 언제 캄보디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구나. 흉년 중에도 일개미들이 먹이를 포기하면서까지 매미를 콘크리트 땅 밖으로 내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눈 앞의 내 이익보다, 다른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것이 아름답기 때문일거야. 

"아닐 거야. 높은 나무로 날아오를 날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도 보이지 않는 걸." 

"나도 네 기분을 알 것 같아. 언젠가 친구들하고 뙤약볕 아래에서 송충이 한 마리를 끄날 애를 쓰고 있었는데, 매미 소리가 들리잖아? 여름의 산과 들이 햇빛에 빛나는 걸 정신없이 바라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매미의 노래 때문이었어." 

개미들은 먹이를 영영 놓쳤으나, 그걸 지켜보던 개미들은 기쁨에 차서 매미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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