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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영성기도/04-3 기도훈련

C.S. 루이스, 『개인기도』 , 주님도 어두움을 겪으셨기에 기도할 수 있다

by growingseed 2024. 2. 24.

 
 C.S. 루이스, <개인기도>, 홍성락 옮김, 홍성사, 2019  
예수님의 성육신과 고통:  8. “최후의 실낱 같은 희망과 그에 뒤따르는 영혼의 동요, 핏방울 같은 땀이 없었다면, 주님은 참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네. 완전히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 사는 것은 인간의 삶이 아니니까…”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칠, 지금은 잠에 빠져 있는 제자들, 유죄 판결을 내린 교회, 정치 상황 속에서 죄인으로 만들어버린 로마 세속 정부, 피를 요구하며 소리치는 폭도로 변한 민중, 기댈 수밖에 없는 하나님께 소리친 외침,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상황을 겪지 않고선 하나님도 인간이 되실 수 없는 걸까?” “자네의 어두움이 내 어두움을 떠올리게 만들었거든…현재로서 자네와 나는 오로지 공통의 어둠 속에서만 진실로 대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서로 공유하는 어두움을 주님도 겪으셨다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 우리는 아무도 지나간 적이 없는 길에 서 있는 게 아닐세. 오히려 큰 길 위에 있다고 해야겠지.”
청원기도: 7. "결정론은 인간의 행동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네. 다만 우리의 행동이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자각을 착각이라고 말하며 거부하는 거지... 과학이 발전할수록 청원기도가 설 자리가 없어질 거라는 이 반론에는 과학에 대한 오해가 깔려 있네..." 10. “청원자가 원하는 바는 자신의 청원이 수락되는 것 못지않게 청원의 대상이 듣는 것이다.” “숱하게 거절당해도 그것이 무시가 아니라 진짜 거절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살아 남을 수 있어.”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부분적인 이유는 기도를 허락하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기 위함일 걸세.” 11. 구한 것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훨씬 더 좋은 다른 것을 받게 된다는 말 역시 아닐세. 우리가 구한 바로 그것을 정확히 받게 될 거라고 하시네.”
중보기도: 12. “내가 누군가에게 해 줘야 할 일을 기도로 때우려 할 때가 많다는 거야. 따분한 사람을 찾아가는 일보다는 그를 위해 기도하는 편이 훨씬 쉽거든… 그럼에도 기도해줘야 할 사람들 목록이 점점 늘어서 노년에 부담이 되는구먼…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기도해 줘야 할 사람이 생각나게 되지만 그 반대로 되지는 않더란 말이지.”
임재: 13. “하나님을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는 것은 언제 어디에나 임하시는 그 분의 임재에 대한 반증 아니겠나.” “한 번이라도 하나님을 갈망함에 눈 뜨고 자극을 받고 고양되어 본 영혼이라면 그 분을 잃는 두려움도 알게 된다네.”
경배 기도: 17. “나는 모든 즐거움을 하나님의 현현으로 보려 하네. 항상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을 수 없을 만큼 너무 평범하거나 진부한 즐거움이란 없을 걸세. 창문을 열고 내다보는 순간 뺨 전체를 스치는 공기의 첫맛은 물론이고, 잠잘 때 신는 슬리퍼의 부드러운 감촉도 예외가 아니네.” “가장 단순한 순종의 행동이 내가 지금까지 묘사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배라는 점을 내가 잊고 있다고 생각지는 말게.” “춤과 게임은 주된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 갖는 휴식일세… 더 나은 나라에서는 바로 그런 일이 최상의 목적일 가능성이 높네. 기쁨이야말로 천국의 진지한 임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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