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캐버너, 『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 박세혁 옮김, 2011, 2017 (개정판)
John F. Kavanaugh, Following Christ in a Consumer Society, Maryknoll, NY: Orbis Books, 1981, 1991, 2006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이런 것이다. 참된 신앙이란 우리의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표현되고 구체화되는 정의에 의해 구성된다. 당신이 관심을 갖는 문제들은 도덕과 종교의 문제인 동시에 경제와 정치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신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문제들 - 군비, 사형 제도, 인종주의 등 - 역시 정치적인 문제인 동시에 종교적이며 영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정의가 없는 곳에 신앙도 없다. 신앙을 온전히 실천할 때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고, 창된 정의를 실천할 때 당신은 참된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다. (13, 1981년판 서문)
새로운 보수주의는... 두가지 위험한 경향이 빚어낸 결과다. 신앙을 정의 추구활동으로부터 분리하려는 경향과 신앙을 특정한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국가적 권력과 동일시하는 경향이다. (14. 1981년판 서문)
탐욕이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도로시 세이어즈의 말처럼 탐심은 여전히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다. 최상위의 부유층과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탐욕을 죄의 목록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심지어 탐욕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시기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49, 25주면 기념판 서문)
트럼프는 일종의 블랙홀과 같아서 그 빈공간은 그가 무슨 일을 하든 결코 채울 수 없다. 트럼프의 동료인 그는 트럼프가 이 블랙홀을 메우려고 점점 더 큰 프로젝트를 벌이겠지만, 결국에는 하워드 휴즈처럼 독방에서 홀로 살아가는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임」, 1989년 1월 16일자 (63)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의 정체성의 근거를 외적인 소유나 승리에 들수록, 우리가 구입한 물건에 우리 이름을 써 붙일수록, 겉모습과 스타일에 집착할수록 내적 실제는 점점 더 줄어든다... 2004년에 그는 대기업 간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에게 인정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백수 탈출 성공기> (The Apprentice)라는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64)
인간의 실존으로부터 우리를 제도적으로 소외시키는 마지막 요인은 가난하고 상처 입은 이들의 절규를 듣지 않는 우리들의 태도다. (86)
1부에서는 '상품 형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사물, 즉 상품으로 인식하고 상품 '형식'이나 이미지 아래에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삶을 강하게 비판한다... 소비주의 사회로 전락한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악의 핵심에 자리한 영적 위기를 드러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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