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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제자훈련/02-1 제자도

케파 셈팡기, 『형제를 위하여 깨어지는 삶』, 공동체 없이 제자도는 이루어질 수 없다

by growingseed 2016. 7. 24.

Kefa Sempangi, Broken for Other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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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 셈팡기, 형제를 위하여 깨어지는 삶, IVP 소책자, 1982

Kefa Sempangi, "Walking in the Light", Sojourners Magazine, 1978,2. Washington, 1978


아빠가 너희들에게 제자도에 관한 글을 추천한다면, 이 짧은 아티클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구나. 아빠는 대학시절, 이 작은 소책자를 닳도록 읽으며 눈물을 많이 흘렸단다. 내 자신의 위선이 뼈저리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이 짧은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내 삶을 바운더리라는 이름으로 보호하거나 안주하고 있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의와 열심으로 깨어지는 삶을 추구할 수도 있단다. 사랑이 아니고 말이야.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내 삶을 기꺼이 드리기를 배우면 좋겠구나.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드리며 사랑하는 삶을 사는 너희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개인적인 경건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막대한 값을 치르고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위해 죽으셨다.

우리가 들은 것은 당신의 죄가 아니라 당신 삶 속에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죄의 사슬을 끊으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간다 신앙부흥회. 어느 날 집회를 하던 중 사람들은 자신의 부정직한 죄들을 깨닫고 서로 그 죄를 고백하게 되었다. 그 집회에는 독재자 아민의 한 정보요원도 잠입해 있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꿇고 이 사실을 고백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이 정보원이며 그리스도인으로 가장했다고 말했다. 죄를 깨닫고 고백한 후 그는 그리스도를 더 알고 싶어 했다.

형제자매들 앞에서 투명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우리 모임은 또 다른 형태의 소외에 불과하다.

나는 내 설교의 대상인 사람들을 사랑하기보다 내 설교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마음을 겸손함으로 가득 채워 형제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오직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서야 비로소 마음 속에 안식을 얻게 되는 것도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리 형제에게 죄를 고백하며 영혼이 깨끗해진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모든 교훈을 지켜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빛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깨어짐이라는 말을 우간다어로는 우쿠메네카라고 하는데...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일을 그쳐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의지를 깨뜨리시기 전까지는 결코 당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그저 하나의 떡덩어리로 남아 있을 뿐이지요. 예수님이 무리에게 떡을 나누어 주신 것은 훗날 자신을 깨뜨려 제자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는 사건을 예시하신 것이다.

깨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교회에 쓸모가 없다. 우리는 너무 교만해서 우리의 삶을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어 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죄인을 위해 자신을 잃어버리기를 원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진정 따르고 있다면 완전한 공동체를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 주셨다. 우리도 그 분을 따라 우리 자신을 공동체에 내어 주어야 한다.

교만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상 자신이 무능력해서 공동체 형제자매들을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은밀한 두려움 때문에 결코 모험을 감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나이로비에 피신해 있던 우간다 동료들을 돕기 위해 피난민 사역을 시작.

공동체에 속한 우리는 더 이상 혼자 멀찍이 떨어져 자신을 보호하고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영적으로 완벽한 사람인양 자신을 포장할 수 없다. 서로서로 빛 가운데 행할 때, 또 회개하고 죄를 고백할 때 우리의 교만은 더 이상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지 못한다.

베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시 깨어진다. 우리는 자신의 무력함을 새롭게 깨달으며 깨어지고, 우리가 돕고자 하는 바로 그 사람들 때문에 또 깨어진다.

세상의 큰 불의와 죄악을 보고,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하나님이 원하신 것은 봉사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주님의 운명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우리의 노력이 우리가 돕고자 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 의해 저지당할 때면 내팽개치고 모든 수고를 그만두고 싶어진다. 성취감을 줄 다른 사람을 섬기고 싶어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명성과 성공적인 봉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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