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e Bell, El Deafo, Amulet Book, 2014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구화 아동의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단짝 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좋아하는 남자 아이 때문에 속앓이 하는 여느 평범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그래서 흥미롭게 단숨에 읽어 나갔다.
토끼 귀에 꽂힌 보청기 이어폰이 귀엽다. 보청기를 통해 다른 소리를 더 잘 듣게 된 자신을 히어로라고 상상하는데서 아이의 자존감을 읽을 수 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느끼는 답답함, 소외감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잘 그려 내었다.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처지를 "Bubble of Loneliness" 에 갇힌 모습으로 그린다거나, 다가온 친구로 인해 그 버블이 "Pop" 하고 터지는 장면들에서 저자의 감성과 표현에 감탄하게 된다.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그린 이 책을 보면서, 소홀히 잊혀지게 두기 아까운 소소한 기억들을 나도 이렇게 써 보고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 생각이 많이 났고, 딸은 고모 생각이 많이 났단다. 청각장애인들이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얼마나 생활이 힘들는지 알게 되었단다.
수화를 배우기 싫어서 엄마와 다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농인과 구화인이 이렇게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But I hate that class! Everybody signing at me! Like I already know sign language, just because I'm deaf!"
"No one's signing at you - they're trying to sign with you - to help you!"
"Well, I hate it! and as far as "helping" - it'll help people stare at me, is what it'll do! 'Look at that deaf girl! isn't she special!'"
"Well- you are special - just like every kid is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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