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두란노, 1999
Henri J. M. Nouwen, The Wounded Healer, 1972
예수님처럼 해방을 선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뿐 아니라 남의 상처도 돌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상처를 치유 능력의 주된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111)
기독교적 삶의 방식은 외로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보호하여 값진 선물로 소중히 간직하게 한다는 살입니다. 때로 우리는 인간이 느끼는 기본적인 외로움과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빠른 만족과 빠른 위안을 약속하는 거짓 신들의 덫에 걸립니다. 그러나 외로움에 대한 뼈아픈 인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고, 존재의 경계 너머에 있는 것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13)
사역자는 인간으로서의 고독을 느낄 뿐 아니라 사역자로서 자신의 직업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자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들 삶의 중심에 다가가려는 사역자는 주변에 서서 중심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부질없는 간청을 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115)
자신의 상처를 치유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고통을 피상적으로 공유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118-119)
사역이란 인간의 상태를 직시하는 섬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불멸과 온전성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사역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고 깨어진 존재이며, 이런 인간의 상태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해방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됩니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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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제이 리프톤의 정의에 따르면 역사적 단절, 단편화된 이데올로기, 새로운 불멸에 대한 추구 등으로 핵 인간을 특징 지을 수 있습니다. (19)
내일의 크리스천 리더십은 내일의 세대가 공통적으로 갖는 세 가지 특징 즉 내향성(inwardness), 아버지의 상실(fatherlessness), 그리고 강박성(convulsiveness)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41)
(1) 자신의 내면의 삶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여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자아의 희생자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성령님께서 들어 오시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이야말로 미래의 영적 지도자가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정확한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역자의 역할은 목회적 대화, 설교, 가르침, 교회 의식 등과 같은 모든 성직 활동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인식하도록 실제적으로 도와 주는 것입니다… 미래의 기독교 지도자가 우선적으로 또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임무는 사람들을 혼돈의 땅으로부터 불러내 소망의 땅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56-59)
(2)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사람들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또래 집단에 순응하도록 하는 세력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긍휼을 통해 연민이 만들어 내는 거리감뿐 아니라 공감이 자아내는 배타성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긍휼에는 권위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상실한 세대는 자신들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 줄 수 있고, 자신들의 좁은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수 있으며, 용서가 인류에게 주어진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형제들을 찾습니다… (60-62)
(3) 묵상하는 비평가는 조작된 세계의 환상적 가면을 벗겨 버리고, 실제 상황이 어떤지 보여 줄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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