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IVP, 2003
Henri J. M. Nouwen, The Selfless Way of Christ, 1981
소명: 하향성으로 부르심
우리의 사역이 인격적인 만남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을 때, 그것은 곧 따분한 일상이나 지루한 일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한편 우리의 영적인 삶이 활발한 사역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얼마 안 가서 내적 성찰이나 자기 분석으로 전락하여 그 역동성을 잃게 된다. (11)
우리의 삶의 형태가 어떻든 간에, 제자가 되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은 총체적이고 모든 것을 망라하며 모든 것을 포함하는 동시에 전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15)
세상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그리스도를 따른다든가,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귀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는다든가, 혹은 여러 개의 다른 짐을 지고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마 6:24; 마 7:14; 10:37) (15)
Cobb and Sennett, The Hidden Injuries of Class : 반대되는 증거가 분명히 있을 때조차도 자신의 실패에 대해 오직 자신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도록 훈련받고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 교육을 받지 못했든가, 가난하든가, 실직 상태에 있다면, 혹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든가, 말 안듣는 자식을 키우고 있다면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은 당신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7)
나는 야망을 업신여기거나 진보와 성공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정상에 도달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고 야망이 더 이상 이상을 뒷받침하지 않는 억제할 수 없는 상향성의 충동과는 다른 것이다. 권력을 향한 잘못된 야망과 섬김을 위하 참된 야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높아지려고 애쓰는 것과 우리 주위 사람들을 높이려는 것 사이의 차이다. 문제는 개인 혹은 공동체로서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향성 자체를 종교로 삼는 것에 있다. (18)
제자란 낮아지는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좇아 그 분과 함께 새로운 삶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복음은 상향성 중심의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본 전제를 근본적으로 전복시킨다... (마 20:26-28; 마 10:38-39) (23)
우리는 가난한 자들을 잊어서는 안 되고, 불행한 자들과 우리의 소유를 나누어야 하고… 우리의 잉여 수입 중 일부분을 포기해야 한다고 아주 기꺼이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람들, 즉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과 불행한 자들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는 복 받은 사람들잉, 동시에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하향성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꺼이 고백할 수 있겠는가?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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