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Ian Black, Debbie Ridpath Ohi, I'm Bored, London: Simon & Schuster Books, 2012
어릴 적 읽던 동화들이 대부분 교훈적이었던 것에 비해, 외국책이라서 그런지, 요즘 추세가 그런건지, 부모들이 우려할만큼, 아이들 책들이 별 내용이 없다. 자녀의 교육을 바라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단순히 재미를 위해 쓰여진 이러한 책들은 정말 아이들 눈높이에서 쓰여진, 부모나 사회의 기대를 투영하지 않은, 억압된 사회화로부터 자유로운, 그야말로 아이들 책이라고 부를만하다.
"I'm bored."
세상만사 귀찮은 소녀의 이 말에서 시작하는 책은 그보다 더 지루해햐는 한 감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Kids are boring."
이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아이는,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가지가지 놀이와 동작들을 보여준다. 전혀 지루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신나게 펼쳐본다. 사실상 이 부분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떠나고 감자는 플라멩고를 만나지만, 예상하듯이 플라멩고의 대답은,
"I'm bored."
지루하지 않을 상상의 샘이 자신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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