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를 찾아서
1.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도리, 어릴적을 기억해내고 잃어버린 엄마 아빠를 찾아 나선다. 도리 아빠 엄마는 잃어버린 도리를 여지껏 찾으며 기다리고 있었고, 어린 도리가 어느 방향에서도 집을 찾아올 수 있도록 조개 껍질을 하나 하나 놓아 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실종 아동을 찾는 포스터를 지하철역에서 보면서, 벌써 20-30년이 지난 아이를 여전히 찾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끝까지 찾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이다.
2. 부모님을 만난 도리의 첫 반응은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엄마 아빠는 도리가 찾아낸 것을 칭찬한다. 장애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성혜가 8살 때, 성동 농아 학교에서 오는 길 6번 버스를 탈 것을 6-1번 버스를 타고 제물포 앞역이 아닌 뒷역에 내려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 어린 아이가 두 시간을 걸어 집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저녁까지 아버지 어머니가 동생을 찾아다니시던 생각이 난다. 눈물 범벅이 되었던 동생. 부모님의 애타던 마음. 다시 찾는다는 것이 이렇다.
'11 함께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 히어로, 다른 선택을 만드는 힘은 공동체에 있다 (0) | 2018.10.12 |
---|---|
스머프 2, 아버지, 선택 (0) | 2017.08.26 |
카 3, 다음 세대를 달리게 하라 (1) | 2017.08.12 |
영웅문, 초식을 보면 알 수 있다 (0) | 2017.01.10 |
정글북, "I'm not afraid of you!" (0) | 2017.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