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남, 『족자비안 나이트: 족자카르타 선교사 이야기』, OMF 죠이선교회, 2008
1.
나는 그에게 인도네시아 성경을 건네주고 나도 인도네시아 성경을 펴고는 이사야 53장을 함께 읽자고 했다… 나는 파자르에게 더듬거리는 인도네시아어로 성경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파자르에게 ‘우리’라는 말 대신 ‘파자르’의 이름을 넣고, ‘그’라는 말 대신 예수님을 넣어서 천천히 다시 읽어보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이사야 53장의 첫 여섯 절을 읽을 즈음 파자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그동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알았지만 그가 죽은 것이 내 죄 때문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을 읽을 때 마음 속에 큰 확신이 들었습니다.”… 파자르가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스뚜란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밭 위로 짙은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족자에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수십만 명의 대학생이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주님께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쁨을 억제하기 어려웠다. (84-85)
2.
캠프에서 전할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성령이 내게 죄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그런 위험을 택하는 것이 그저 좋은 모임이 되는 것보다 낫다는 확신이 점점 강하게 들었다… 아, 죄에 대한 설교를 듣고 일곱 명이나 되는 학생이 반응을 보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112-113)
3.
벌써 두 주 동안 계속 하숙집을 찾아갔지만 갈 때마다 페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를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갈등했다… (121)
4.
나도 학생들에게 사도 바울처럼 도전했다. 내가 미쳤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이 예수를 믿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따라 인도네시아에 오기까지 있었던 일을 간증했다. (127)
5.
인도네시아 문화에는 ‘바시바시’라는 것이 있어서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59)
6.
유도가 나에게 어떻게 반응하든지 내가 할 것은 그를 아비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성령께서 말씀해주셨다. (169)
7.
얼마 후 그는 방에서 나오자마자 나에게 나눌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빡 손, 오늘 아침 요한복음 6장 말씀을 읽다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물을 함께 흘리며 유도를 안아 주었다. 드디어 주님이 죠이에서 자란 형제를 통해서 사역이 진행되도록 인도해주셨다. (181-182)
8.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형제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나를 그 곳에 보내셔서 어려움에서 형제를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를 드렸는지 모른다… 단순히 낭만을 즐기기 위한 연애는 옳지 않고,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연애를 하라고 말하기로 했다. (220)
9.
사랑은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죠이에 온 학생들은 그리스도를 만날 뿐 아니라 인종을 떠나서 사랑의 실체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들은 머리가 아닌 형제의 사랑을 통해 가슴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43)
10.
구나완은 늘 자신이 전임간사로 섬기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훌륭한 사역자로 계속 만들어가셨다. 우리는 구나완이 주님 안에서 성숙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구나완이 죽은 후 그의 책상 위에 있던 말씀 묵상 노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섬기다 주님 만나게 하여 주옵소서.” (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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