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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영성기도

에버렛 워딩턴, 『용서와 화해』, 상처에 연관되는 정서를 대체한다

by growingseed 2021. 8. 11.

 

에버렛 워딩턴, 용서와 화해, 윤종석 옮김, IVP, 2006

Everett Worthington, Forgiving and Reconciling, InterVarsity Press, 2003

용서가 비애를 방해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용서는 가해나 상처의 발생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부정하지 않는다.... 내 어머니는 살해되었다. 내용서로 어머니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의 유산을 존중할 수는 있다. 어머니가 물려준 가치관대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할 수 있다. (27)

우리는 가해자에게 용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용서하게 한다. “상대는 용서가 필요합니다. 상대에게 용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이타적 동기에 호소한다. 내가 비용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 용서가 필요하기에 용서의 선물을 베풀게 하는 것이다. (31)

내 삶에 돌연 등장한 증오와 분노와 원한에 나는 놀랐다. 평소 나는 나 자신이 친절과 사랑과 용서의 사람인 줄 알았다. 철석같이 믿어 온 착각이 어머니의 피살 사건으로 일부 허물어졌다. 나 자신의 비용서를 대면한 일은 강한 충격이었다. (35)

우리는 행동의 변화를 바라며 결단의 용서를 베풀 수 있다. 그러나 가슴을 변화시키는 용서 유형은 정서적 용서. 결단의 용서와 구별하는 뜻에서 정서적 용서를 그냥 용서라 부른다. 용서란 부정적 정서, 즉 상처나 모욕의 지각에 따르는 분노나 두려움의 뜨거운 정서 및 가해의 반추에 따르는 비용서 옆에 긍정적 정서(공감, 동정, 긍휼, 사랑)를 병치하여, 결과적으로 부정적 동기를 중립적 또는 긍정적 동기로 바꾸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상처의 기억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심한 상처나 모욕을 정말 잊는 일은 드물다. 용서 후에 기억의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상처의 기억은 그대로 있지만 연관되는 정서가 달라졌다. 완전히 용서하면 적대가 우호로 대체된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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