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처의 회상: 상처 받으면 우리는 상처를 부인하여 자기를 보호하려고 한다. 치유되려면 상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회상해야 한다. 하지도 않을 사과를 바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피해 의식에 빠지지 말라. 대신 상처 받은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라. (88) : 상처를 회상할 때 우리는 대개 정서를 표현한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상처 받았거나 분노를 느낄 때 상처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무절제한 정서 표현도 좋지 않다. (105) : 기도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기도로 허리를 동인다. 주님이 보호자로 임재해 주시도록, 성령께 위로자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상처 회상이 시작되면 성령의 인도에 민감해야 한다. (106) : 공감의 용서의 핵심 단계다. 장면을 최대한 선명히 그린다. 영화를 당신의 시각에서 보지 말고, 가해자로서 본 것을 상상한다. 동기는 무엇이었나. 사건에 집중하여 사람을 용서한다. 비용서는 대개 축적된 많은 상처에 근거하여 상대를 일반화하여 보기 때문에 생긴다... 가해자와의 관계가 사람 자체를 증오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되었다면 상처의 구체적 사건을 회상하지 않는 한 용서는 요원할 것이다. 각 사건을 회상하여 완전히 처리한 후에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라.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용서하려면 몇몇 상징적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용서할 필요가 있다. (113)
(2) 공감: 용서하려면 가해자의 감정을 느끼려 노력하라. 공감은 고통에 인간의 얼굴을 입힌다. 상대는 자기가 상처를 입힌 행위를 어떻게 설명할까? 공감은 부정적 정서를 대체할 긍정적 정서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 밖에도 당신은 가해자에게 동정, 긍휼, 아가페 사랑, 낭만적 사랑을 품을 수 있다. 각 정서마다 비용서의 대체에 도움이 된다. (88) 모든 공격 밑에는 대개 두려움과 긴장, 염려, 상처가 있다. 누군가가 나를 공격할 때 그를 두렵고 약한 인간으로 본다. 공격 배후의 여리고 빈곤한 면을 보면 그 사람에게 나의 이해와 용서가 필요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은 상황에 강하게 반응한다. 스탠리 밀그램의 피실험자들처럼 저항하지 못한 채 상황에 휩쓸릴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과거에 의해 조건화되어 두려움과 분노로 반응한다. (126-128)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명심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관계 회복에 대해 특별한 책임도 있고 특별한 자원도 받았다. (129-130) 공감의 은사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되어 그 분이 공감을 주시도록 한다. (131) 가해자 입장이 되어 편지를쓴다. 가해자의 동기와 생각과 감정을 설명한다. 추측으로 말이다. 그의 동기가 훨씬 악의적이었을 수 있더라도 그를 이해해 볼 수 있다... 워크숍에서 사람들에게 공감의 편지를 쓰기를 원하지만 설령 사과 편지를 써도 바로잡지는 않는다. 공상의 사과 편지가 비용서 정서를 다른 정서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지를 읽고 녹음하여 다시 듣게 한다. 빈 의자 치료실을 만든다. 가해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132-134) 가해자를 향한 따뜻한 감정을 상징으로 표현한다. (136)
(3) 용서의 이타적 선물: 용서 받은 적이 있는가? 당신이 느꼈던 죄책감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용서받았을 때의 기분을 떠올려 보라. (88) 나 자신의 복수심을 보고 나서 나는 겸허해졌다. 가해자에 대한 우월감을 버릴 수 있었다. 내가 그와 닮은 사람임을 겸손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143-144) 진정 죄책감이 들 때 우리는 자기를 정죄하기보다 하나님께로 죄를 가져갈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용서의 기초다... 나는 내 어두워진 마음과 범인의 피를 보려는 욕망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내 증오와 살의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가 느껴졌다. (144) 가해자에게 용서의 이타적 선물을 베풀려면 세 가지 별개의 행위가 필요하다. 죄책, 감사, 선물이다. (150) 자신의 잘못을 알았을 때의 심정을 생각하고 죄책감과 당혹감과 수치심을 떠올리라. 뒤따를 대가가 얼마나 걱정되었는지 회상하라. 자기 잘못임을 알면서도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던 태도를 떠올리고 결과가 어땠는지 기록하라... 자신이 용서받아 감사할 수 있는 일 세가지를 떠올리고 기록하라... 상처받아 용서하기 원하는 일로 돌아가라. 당신은 저주하지 않고 축복할 수 있다. (160-161)
(4) 용서의 선언: 용서를 공적으로 알리면 나중에 의심이 그만큼 적어진다. 가해자를 용서했음을 친구나 배우자나 상담가에게 말하라. (88) 상대를 다시 보면, 다른 사람에게 바슷한 상처를 입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일한 사람에게 다시 상처 받으면 자신의 용서에 회의가 들 수 있다. 용서를 가슴 속에만 두지 말라. (165) 용서는 상처의 기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에 연계된 부정적 정서를 대체하는 것이다. (167) 용서는 미묘할 수 있다. 결단의 용서만 있고 충분한 정서적 용서가 수반되지 않으면 위선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 용서도 취약할 수 있다. 부정적 정서를 대체한 용서의 경험을 사적인 감정으로 국한시키면 용서는 회의의 공격을 받기 쉽다... 말과 행동은 내가 용서했음을 알려 주는 공적인 기록이 된다. (169) 내 안에 정서적 용서를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이미 용서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170) 비난하지 않는 훈련을 한다... 판단의 손을 씻는다. 돌을 내려 놓는다. ‘먼저 칠 돌’이라 새기고 (요8:7) 상처를 생각하면서 돌을 집는다. 돌을 든 채로 자신의 복수심의 무게를 생각한다. 비용서의 돌을 들고 있음으로써 생겨나는 고통을 느껴본다. 더 들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복수심의 중압감이 커지거든 용서의 상징으로 돌을 떨군다. 종이를 태운다. 비용서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용서의 손을 내민다. 상대에게 가시적 선물을 주는 장면을 상상한다. 상대에게 용서의 이타적 선물을 주는 상징으로 손을 편다. 용서 증서를 쓴다. 편지나 ㅇ리기를 쓴다. 하나님께 고백하고 자신에게 말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말한다. (-175)
(5) 용서의 지속: 자신이 용서했는지 의심이 들 때 용서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 많이 있다. (88) 상처에 대한 기억이 주는 고통은 비용서가 아님을 안다. 부정적 정서에 연연하지 않는다. 상대를 용서했음을 상기한다. 배우자나 친구에게 확인을 구한다. 기록해 둔 글들을 활용한다. 각 단계를 재점검한다... 기도의 구심점을 찾는 길: 내게 임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애 대한 말씀을 묵상한다. 탕자의 비유, 선한 사마리아인, 스데반의 순교, 십자가의 달리신 그리스도. (202)
화해란 신뢰가 손상된 관계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용서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화해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용서하고도 화해하지 않을 수 있다. 화해하고도 용서하지 않을 수 있다. (213)
화해의 다리: 내입장의 고수, 화해의 결단, 대화, 해독, 헌신 (220)
화해는 모험을 수반한다. 화해가 늘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화해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화해가 현명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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