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현,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그린비, 2007
1. 인도차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동아시아의 현대사를 현장의 시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나로서는 보기 드문 책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동아시아를 지배해오고 있는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은 1962년 이후 인도차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시작하였고, 1964년 조작된 통킹 만 사건을 통해 대규모 지상군의 파병을 전개한다. 나는 이 책에서 베트남전에 대한 큰 그림을 다 읽어내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태국을 이해하는 단초를 찾게 되었다.
2. 미군기지 건설을 통해 조성된 윤락가
1950년대 태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함께 건설된 미군의 공군 기지는 다만 1969년, 1970년 북베트남 폭격의 전초기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전쟁에서의 도쿄와 오키나와처럼 미군의 대규모 R&R (Rest and Recuperation) 기지 역할을 하였다. 수치스러울지언정 생존의 조건이었던 군표와 달러를 미군 기지 위락 시설을 통해 얻은 것이다. 오늘날 태국을 성 관광국으로 만들어버린 시작이 미군들에게서 시작되었음을 안타깝게 보게 된다. 과거 태국의 친미 군부독재 정권은 오늘 태국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다.
3. 한국의 미군 기지촌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군복무 하며 가졌던 고민 중 하나가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한 윤락시설들과 상인들의 공생관계였다. 부대 앞에서 나는 미군 부대의 철수와 환영을 각각 주장하는 시위자들의 갈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경이 지키고 있는 제법 낯선 풍경의 부대 정문을 들어서고 나서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어떻게 헤아리고 해결해야 할지를 생각하였다.
4. 캄보디아, 킬링필드
킬링필드라는 끔찍한 학살의 역사가 친 베트남 정권에 의해 어떻게 각색되었고, 미군의 캄보디아 북부 폭격에 따른 민간인들의 희생과 기근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 수 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에 대하여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화해를 위해 진실이 먼저 필요하다.
어메이징 타일랜드, 섹스의 그늘 아래
태국엔 ‘정조관념’이 없다?│미군의 군화가 새긴 ‘아시아의 윤락가’│
아시안 밀리터리 섹스머신의 탄생│헬로우 방콕│방콕-마닐라-도쿄-서울 그리고 한국인
혁명과 쿠데타, 그리고 왕
이상한, 아주 이상한 기념탑│민주기념탑의 민주│1932년,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1932년 체제의 종말│돌아온 왕과 군부
킬링필드, 그 진실의 무덤 속으로
킬링필드의 등장│왜 캄보디아인가│형제간의 전쟁과 킬링필드│아, 베트남│
혁명 후 민주캄푸치아의 대약진운동│2백만의 진실│학살의 진실│에필로그│
Tip_ 툴슬렝을 찾아서
1945년의 베트남을 말한다
대동아공영권의 몰락과 인도차이나│1945년 8월의 베트남│하노이 또는 사이공
베트남, 30년 전쟁의 시작
첫번째 전쟁이 시작되다│1968년 베트남, 피로 물든 설날│시하누크와 캄보디아, 그리고 베트남
중국의 베트남 난민, 그 그늘 아래
30년 난민│베트남 차이나타운의 몰락│난민과 전쟁 그리고 난민│아시아 현실사회주의의 희생양
미국, 마약과 전쟁을 하다?
마약과의 전쟁 혹은 워 비즈니스│골든 트라이앵글의 탄생│인도차이나와 프렌치 커넥션│
에어아메리카, 인도차이나의 하늘을 날다│미국, 미국의 자식들에게 바늘을 꼽다
막사이사이, 그 사이에 드리운 아시아의 그늘
노벨과 노벨상 그리고 막사이사이│1950년, 아시아의 미국│돌아온 미국과 필리핀│
클린업맨(Cleanup Man) 막사이사이│막사이사이와 1950년대 필리핀 경제의 성장
비정성시의 어두운 골목에 서서
임문청은 왜 벙어리가 되었을까?│2·28기념관을 찾아│해방과 해방자 그리고 점령자│
짓밟힌 백합│항쟁과 학살│덧붙여:: 장가이섹 혹은 장제스
사과나무 그늘 아래에서
오늘의 일본 적군파│68과 일본 적군파│돌아오지 못한 적군파│베이루트로 간 적군파
'09 일반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준만, 『대학생 글쓰기 특강』, 본질주의는 충분히 복잡한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다 (0) | 2016.07.20 |
---|---|
다카하시 데쓰야,『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국가주의가 희생의 시스템을 강요한다 (1) | 2016.06.21 |
양희송, "글쓰기, 외줄타기의 즐거움", <IVP BOOK NEWS> (0) | 2014.08.20 |
김기현, <공격적 책읽기>, SFC, 2004 (0) | 2005.01.07 |
기형도, <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0) | 2004.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