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 두란노
가정 교회 출석 인원이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을 능가한다. 가정 교회를 중심으로 불신자 전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제자는 듣고 배워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워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가정 교회 모임에서는 성경 공부를 하기보다 삶은 나누는 데 더 중점을 둔다. 목회자는 성도들을 온전케 하는 일을 한다. 교회의 모든 봉사 활동 및 교회를 세우는 일은 평신도들이 담당한다. 가정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간에 성경적인 사역 분담을 가능케 해 준다. (59)
가정교회 사역은 목자 뿐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활성화되는 평신도 사역이다. 구성원들끼리 확대 가족을 지향하는 공동체 사역이다. 불신자 전도를 겨냥한 기도가 절대 필요한 기도 사역이다.
가정교회의 지도자는 가정 교회를 잘 이해하고 목회자와 가정 교회의 비전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웃과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되도록 가정 교회의 구성원들이 뽑아야 한다. (75)
가정교회와 구역과의 차이: 구역은 교회의 부속기관입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는 그 자체가 교회입니다…. 사역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구역의 목적은 아무래도 친교입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는 예배, 교육, 친교, 전도, 선교 등, 교회가 해야 할 모든 사역을 포괄적으로 다 합니다…. 가정 교회는 사는 지역에 상관 없이 원하는 가정 교회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가정 교회를 선택했으므로 가정 교회 구성원들끼리 동질감이 높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고 삶을 나누기가 수월합니다. (69)
가정교회와 순모임과의 차이: 순모임은 성경 공부에 의한 제자 훈련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공부가 주된 활동입니다. 가정 교회의 주된 활동은 성경 공부가 아닙니다. 삶을 나누는 것이 주활동입니다. 성경공부는 주중에 교회에 와서 훈련된 지도자에게서 배우도록 하고 가정 교회 모임에서는 서로의 삶을 나누고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안 믿는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만나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공동체의 따뜻함을 맛보았을 때에 예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마침내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도 깊은 성경공부는 안 믿는 사람이나 새로 믿는 사람들을 위축 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70)
목장 모임은 보통 주말 저녁에 모인다.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한다. 찬양을 한다. 성경 공부 시간을 짧게 갖는다.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이것이 모임의 핵심이다. 중보 기도 시간을 갖는다. 선교 도전 시간을 갖는다. (80)
나눔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복잡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도 나눔이 어렵습니다… 목자 혼자서 자신을 자꾸 노출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한 나눔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석 달에서 이 년 정도까지 걸립니다. (83)
목원들은 분가를 싫어합니다. 친밀해졌기 때문에 헤어지기가 싫은 것입니다. 어떤 때는 분가하는 것이 싫어서 전도를 않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12명이 넘으면 깊이 있는 나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어렵습니다…. 분가를 시켜도 대행 목자들이 목자들처럼 사역을 잘 해냅니다. 보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예비 목자는 목원으로 있으면서 목자가 어떻게 섬기는지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상담하고 어떻게 모임을 이끌어 가는지도 보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대행 목자가 목자보다도 더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신앙 경력이 짧기 때문입니다. (93)
두말할 나위 없이 가정 교회가 정착하자면 훈련받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제자훈련을 너무 성경 공부와 동일시 하였고, 성경 지식이 많아야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할 때에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을 교회에서 발견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있었습니다…. 목자는 섬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목장에서 갖는 성경 공부는 목자가 아닌 교사가 인도합니다. 교사 자신도 주일날 교회에서 배운 것을 전달하면 되니까 많은 성경 지식이 필요 없습니다. (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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