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하우어워스, 『한나의 아이』, 홍종락 옮김, 서울:IVP, 2016
Stanely Hauerwas, Hannah’s Child, Grand Rapids, IL:Wm. B. Eerdmans Publishing Co., 2010
나는 내가 쓰는 내용을 믿는다. 쓰면서 믿는 법을 배운다고 하는 것이 더 낫겠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는 선언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훨씬 관심이 있다. (20)
내게는 ‘어떻게’가 핵심이다. 키르케고르를 처음 읽었을 때 기독교의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가 문제라는 그의 지적에 충격을 받았다. 여러 해에 걸쳐 나는 어떻게 그리스도인다울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서는 기독교의 무엇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해왔다. 하지만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어떻게를 염려하게 된다. (22)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쉰 두 살이었다. 내가 이 설교를 전할 수 있기까지 52년이라는 세월 전부가 필요했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설교의 내용과 그것을 작성할 능력은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나는 플레전트그로브와 부모님의 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했다. (95)
신학자로서 나는 아버지가 조적공으로 도달한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지금도 나는 너무 서두른다. 그러나 내가 신학계에서 한 일이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다면, 그것은 조적 일에서 배운 교훈 덕분일 것이다. 벽돌은 한 번에 하나밖에 쌓을 수 없다는 교훈 말이다. (99)
차일즈 교수는 본문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 대신 정경의 형성을 해석의 지침으로 강조했고, 비평 시기 이전 초대교회의 성서 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나는 교부들이 성경을 읽었던 방식에 주목하면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는 법을 다시 배울 수 있을 거라는 혁명적 발상을 일찍 접했다. (107)
앤은 점점 많이 아팠고, 그녀가 아플수록 나는 더 멀리까지 달렸다… 나는 애덤이 살아남게 하리라 다짐했다. 나도 살아남으리라 다짐했다. 나는 달렸고, 어쨌든 우리는 살아남았다.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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