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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사이더,『그리스도인의 양심선언』, IVP, 2005 로널드 사이더, 『그리스도인의 양심선언』, 이지혜 역, IVP, 2005The Ronald J. Sider, Scandal of the Evangelical Conscience: Why Are Christians Living Just Like the Rest of the World?, Grand Rapids, MI: Baker Books, 2005 디트리히 본회가 값싼 은혜라고 불렀던 것, 우리가 복음을 죄사함으로 축소시킬 때 값싼 은혜라는 결과가 생겨난다. 즉, 구원을 지옥에 대비한 개인 화재 보험쯤으로 생각하거나 인간을 영혼으로만 제한한다거나 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반쪽만 이해했을 때, 우리 문화의 개인주의, 물질주의, 상대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때 이런 일이 생겨난다. 또한 교회에 대한 성경의 .. 2016. 6. 19.
로널드 사이더,『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서울:IVP, 1997 Ronald J. Sider, Genuine Christianity, (Zondervan Publishing House: Grand Rapids, MI.), 1996로널드 사이더,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 김선일 옮김, (IVP: 서울), 1997, 책은 제 1부, ‘헌신된 그리스도인’, 제 2부 ‘균형 잡힌 교회’, 제 3부 ‘세상 속의 기독교’로 구성되어 있다. 거룩함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진다. 그가 풍성한 결혼생활을 헌신된 그리스도인의 증거로 삼은 것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하나님은 사랑의 아버지이실 뿐 아니라, 공의로운 주권자라는 사실을 이해할 때에야 우리는 십자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반쪽 성품만을 받아들이려 한다. 거룩함 없이 용서만 하는 새로운 하나님과 .. 2016. 6. 19.
폴 스티븐스, 『영혼의 친구, 부부』, 하나님 안에서 배우자의 온전한 모습을 보라 폴 스티븐스, 『영혼의 친구, 부부』, 서울:IVP, 2014 개정 Paul Stevens, Marraige Spirituality:Ten Disciplines for Couples Who Love God,Downers Grove,IL: InterVarsity Press, 1989 1. 기도, 특별한 친밀함을 나누기 – 기도는 인격적으로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다(36). 부부 기도는 관계를 드러낸다(37). 기도는 친밀함의 수준을 드러낸다(38). 함께 기도하지 않는 부부는 귀중한 자산을 놓치는 것이다... 함께 기도하지 않는 부부는 친밀함의 중요한 차원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42-43). 성경은 배우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강조하지만 배우자와 '함께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부부.. 2016. 6. 19.
앤디 파크, 『하나님을 갈망하는 예배 인도자』, 예배의 첫 단계는 회개다 앤디 파크, 『하나님을 갈망하는 예배 인도자』, 서울:IVP, 2004 Andy Park, To Know You More, Downers Grove, IL:InterVarsity Press, 2002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교회 역사 가운데 있었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13).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것들에서 만족을 찾지 못하게 하여 더 깊은 무엇인가를 열망하게 하신 것 같다. (20) 이 책은 예배 인도자들이 장기적으로 활동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 쓰였다. 예배의 영성과 예배의 의미, 구체적인 예배 인도 지침 등을 총체적이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예배에서 첫 번째 단계이자 종종 반복되는 단계가 바로 회개다. 존 윔버가 말했듯이 "회개는 안으로 들어가.. 2016. 6. 19.
잭 윈터, 『아버지의 집으로』, 은혜란 달려오시는 하나님 자신이다 잭 윈터, 『아버지의 집으로』, 오대원, 허령 옮김, 예수전도단, 1998Jack Winter, The Homecoming, Seattle. WA: YWAM Publishing, 1997 누가복음 15장은 어떠한 죄와 실패, 심지어 자기 의와 교만 가운데 있는 그 누구에게도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는 소망을 전할 수 있게 한다. 자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고, 나도 아버지께로 매일 돌아가야겠다. 이 이야기를 ‘탕자의 비유’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기다리는 아버지의 비유’라고 부르는게 마땅하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요일 3:1)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사랑을 필요로 하는 작은 아이가 있다. 우리가 겸손히 그 진리를 .. 2016. 6. 19.
유재현,『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 유재현,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그린비, 2007 1. 인도차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동아시아의 현대사를 현장의 시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나로서는 보기 드문 책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동아시아를 지배해오고 있는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은 1962년 이후 인도차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시작하였고, 1964년 조작된 통킹 만 사건을 통해 대규모 지상군의 파병을 전개한다. 나는 이 책에서 베트남전에 대한 큰 그림을 다 읽어내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태국을 이해하는 단초를 찾게 되었다. 2. 미군기지 건설을 통해 조성된 윤락가 1950년대 태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함께 건설된 미군의 공군 기지는 다만 1969년, 1970년 북베트남 폭격의 전초기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전.. 2016. 6. 18.
박정신, Protestantism and Politics in Korea,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2003 박정신, Protestantism and Politics in Korea,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2003 미국 기독교 보수와 한국 기독교 보수의 형성과정에 대한 페이퍼를 쓰다가문장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잘 쓰여진 한국인 교수의 책을 대하게 되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고, 보수와 진보의 역학을 상세하게 꿰고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친정부적 보수 세력화되어있는 현재 기독교의 형성에 대하여저자는 1930년대 일제에의 부역과 미군정 아래 이승만 정권의 출범 등을 아우르며 그 기원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숭실대에서 가르치고 있는 박정신 교수는 , 등한국기독교사에 대하여 여러 권을 집필하였는데, 한국 교회사를 읽는데 반드시 통과해야 할 저자.. 2016. 6. 18.
스탠리 그렌츠, 『신학으로의 초대』, 이영훈 역, 서울:IVP,1996 2007.4.12 스탠리 그렌츠, 『신학으로의 초대』, 이영훈 역, 서울:IVP,1996 신학으로의 초대 (Who needs theology?) / 스탠리 그렌츠, 로저 올슨 / IVP 몇 해전 이 위대한 신학자의 타계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에도 나는 그의 이름만 알았을 뿐인지 그의 신학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입문 서적을 읽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탠리 그렌츠 - 제자도에 있어서 신학이 얼마나 절실한지 호소하고 있는 본서에서 나는 그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기초적인 물음에서부터 신학을 소개하고 있는 저자의 따뜻한 배려는- 때때로 논의가 너무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을지라도- 신학이 더 이상 현학적인 소수의 전유물이 .. 2016. 6. 18.
양희송, "글쓰기, 외줄타기의 즐거움", <IVP BOOK NEWS> 글쓰기, 외줄타기의 즐거움 양희송 "복음과 상황" 편집장 1. 간결한 글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을 놓고 누군가 평하기를,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를 직선이라고 하듯 그는 논지에 이르는 최단거리를 이어 가는 글을 쓴다고 했다. 김대중 씨의 글이 그러한지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으나, 좋은 글에 대한 특징을 참 잘 포착한 표현이란 생각은 했다. 간결성, 혹은 단도직입적 글쓰기, 할 말을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는 글. 나는 그런 글이 좋다. 그런 글이 성실하고 정직하다. 간결하게 글을 쓰려면 우선 수식어를 줄여야 한다. 문장도 단문(simple sentence)형의 단순한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 단어를 고르고 골라야 한다. 이를테면, 가장 단순한 문장 구조에 빛나는 단어 몇 개를 박아 넣는 .. 2014. 8. 20.
월터 트로비쉬,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생명의 말씀사 월터 트로비쉬, , 양은순 역, 생명의 말씀사, 1973, 2000, 3ed.Walter Trobisch, I Married You, 1971 월터와 잉그릿, 트로비쉬 부부의 책을 읽을 때면,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성숙한 부부의 모델이 얼마나 이 시대 많은 깨어진 가정들에게 소망이 되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결혼의 아름다운 본질을 잘 드러내주는지 상기하게 된다. 는 월터가 아프리카 한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결혼에 대하여 강의했던 내용과 그 배경을 구체적인 인물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창세기 말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을 근본으로 한다. 1. 떠나라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떠난다는 것의 의미는 아내만이 아니라,.. 2014. 8. 18.
레슬리 뉴비긴, 다원주의사회에서의 복음, IVP 레슬리 뉴비긴, 다원주의사회에서의 복음, IVP 1.포스트모던 시대의 복음 대학 4학년,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점점 더 쉽지 않은 일처럼 여겨졌다. 에서 C.S. 루이스의 단순하고 명쾌한 변증은 호소력 있었고 당대에 많은 이들의 반향이 있었지만, 오늘 포스트모던 세대에게도 유효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학내 또래 친구들의 사고를 지배한지는 이미 오래되어버린 것 같았다. 강의실에서 진리를 붙들고자 속으로 씨름하고 있을 때, 백양로 곳곳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소개하고자 할 때,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복음만이 유일하고 궁극적인 진리이라는 주장은 거대담론의 폭력이며, 철지난 소리같이 여겨지는 가운데, 나는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일까. 오랜 고민이었다. 그 때 만난, 레슬.. 2014. 6. 25.
레슬리 뉴비긴,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IVP 레슬리 뉴비긴,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홍병룡 역, 서울: IVP, 2005.Lesslie Newbigin, Foolishness to the Greeks, Grand Rapids, MI: Wm. B. Eerdmans, 1986. 신앙의 사사화에 대한 비판. 공적 및 사적 부문을 포괄하는 삶의 전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왕되심을 인정하는 것. 그리스도가 유일한 진리임을 주장해야 하는 교회의 소명. 신앙이 사사화된 영역에 머무르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뉴비긴은 크리스텐덤이 무너진 서구 기독교의 대안을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믿음을 통한 지식에의 새로운 접근을 창안한 그는 '하나님의 도성'에서 악에 대한 현실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정의의 기초로서 사랑을 제시하며, 국가적.. 2014. 6. 20.
헨리 나우웬, 『영적 발돋움』, 고독이 없이는 다른 이를 나와 다른 존재로 경험할 수 없다 헨리 나우웬, 「영적 발돋움」, 이상미 역, 서울: 두란노, 1998 Henry J.M Nouwen, Reaching out: The Three movement of the Spiritual Life, Dell Publishing Group, 1975 영적인 삶에 대하여 피상적인 해답과 간편한 행동주의를 조장하는 세대 속에서, 영성의 길을 손쉽게 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삶과 내면의 복잡스런 면면을 층층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다시 읽는 이유이다. 머리말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뼈아픈 외로움에 대해서 더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의 고독을 참으로 갈망하고 있다는 점도 더 알게 됩니다. 또한 우리와 같은 피조물인 인간에 대한 모진 적개심뿐만 아니라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따뜻하게 맞아들이.. 2014. 4. 28.
김기현, <공격적 책읽기>, SFC, 2004 「공격적 책읽기」김기현, SFC 2004 1----------------------------- 미처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던 책들에 대하여 성실한 소개를 받았다는 만족감. 비평을 위해 다룬 책 이외에도 함께 읽을 책을 소개하고 있어 믿을만한 목록을 얻게 된 듯하다. 여러 주제를 백과사전식으로 다룬 듯해서 주장이 피상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적은 분량들로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울만한 시각들이 많다. 공격적 책읽기. 그의 말대로 공평한 책읽기이다. 보다 방향성을 가진 철저한 독서가 필요할 듯하다. 재독하고 다시 정리할 만한 책이다. 2. 서론 ----------------------------- 주례사 비평에 대한 비판. 공격적 책읽기는 공평한 책읽기라는 합당한 주장. 공격적 책읽기를 위한 규칙의 소개. 1... 2005. 1. 7.
리처드 램, 『졸업 그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라 리처드 램,『졸업 그 이후:현실세계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려면』,IVP, 1998 Richard C. Lamb, Following Jesus in the "Real World" : Discipleship for the Post-College Years, IVP, 1995 해가 갈수록 이 책 한 권이 절실하고 실감 있게 다가온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 학부 시절 그렇게 훈련한 철저한 제자도. 예수님과의 동행. 일어나 자리에 앉아 무릎을 꿇으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 자신 없는 물음. 도무지 인격으로 사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갈등을 피하려는 오랜 습관은 여전하다. 오늘 내가 주님 안에 거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지긋지긋한 죄를 끊어버리고 자유의 숨을 쉬며. 눈.. 2004. 7. 25.
Henry Nouwen, Creative Ministry, 개인의 영적 삶이 사역을 통하여 자라고 깊어져야 한다 Henry J. M. Nouwen , Creative Ministry, Doubleday & company, inc 1. 헨리 나우웬 헨리 나우웬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 2학년 즈음 「영적발돋음」(두란노역간)을 읽으면서였다. 경기도 어느 곳 유스호스텔에서 수련회가 있을 때 언덕길을 오르며 동화가 헨리 나우웬을 열렬히 소개해 주던 기억이 난다. 「영적발돋음」은 우리 영적 성장의 움직임을 세가지로 묘사한다. :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적대감에서 환대로. 환상에서 기도로. 내가 느끼던 모호한 갈망을 이해해주고 또 설명해 주고 있다는 데에서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바를 이해하면서 나는 자유로웠고 성령님은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나님께로 조금 더 진실하게 나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것 같다. 이후로.. 2004. 7. 18.
폴 투르니에, 『모험으로 사는 인생』, 선교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모험이다 폴 투르니에, 『모험으로 사는 인생』 정동섭. 박영민 옮김 (1) 대학 2학년. 불확실한 진로로 고민하던 중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들었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실히” 알고 싶어 한, 사실은 나의 안전추구본능이었던, 그 두려움과 욕심은 이 책이 말하는 모험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의 뜻이란 내가 잡을 수 있는 무엇이라 여겼던 당시의 나는 결국 이 책을 덮었고 5년 가까이 서재에 꽂힌 그 제목을 무심히 지나쳤다. 선배들이 “모험으로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나는 여전히 “분명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순종하는 용기로 그것을 생각했었다. 나의 눈높이를 기꺼이 맞추어주셨던 하나님은 나의 불안과 조급함에 ‘네 인생을 책임지겠다’고 믿음을 독려하셨고 나는 미성숙과 불순종 가운데서 하나님을 조금씩.. 2004. 5. 18.
C.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우리의 불안에는 이유가 있다 순전한 기독교 Mere Christianity C. S. 루이스(1898-1963)/ 장경철, 이종태 옮김/ 홍성사 (1) 1,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기독교 사회 속, 그러나 복음이 없어 공허한 동시대인들에게 자연법에 근거한 변증을 통해 하나님을 호소력있게 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편안했던 것은 자연법이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가졌던 물음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자연법을 가진 논증이 아직 유효한가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내 안의 도덕률이 여러 가지 장치들로 부정되어지는 의심의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고민이다. 이 부분을 제외한 기독교 윤리 이후 부분은 상세히 읽지 못했다. (2) 서론 (2-1) 그가 느낀 .. 2004. 5. 13.
기형도, <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문학과 지성사 (1) 시쓰기 수업 1999년 봄 정현종 교수님의 시쓰기 수업. 기형도의 이름을 나는 강의실에서 처음 들었다. '회벽 위 못자국' 이란 한 철학과 선배의 시가 기억이 난다. 선배는 강단 위에 두 번 서서 자기의 시를 변호했는데 한 번은 자신이 시쓰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윤동주와 기형도의 영향을 깊이 받았노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번은 자기 고백적으로 자신의 시쓰기는 단지 감정과 사상의 배설에 불과했노라고 강의실을 숙연하게 만들었었다. 나는 정현종 교수님을 깊이 존경하지 않았다. 그의 시가 감동을 주지도 않았다. 젊은 시절의 고민을 정당하게 무게 달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은 기형도 학생이 학부시절 여름철 무성한 나무를 보며 그 잎사귀가 빈 가지를 감추고 있는 것을, 죽음을.. 2004. 4. 23.
다이호우잉, <사람아 아, 사람아!>, 다섯수레 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호우잉(신영복 옮김)/ 다섯수레 출판 1. 1957년 “반 우파 투쟁” , 1966년 “문화혁명”. 계급투쟁과 노선투쟁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던 작가의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믿음은 ‘4인방’을 폭로하는 투쟁 속에 빛을 잃고 흔들리게 되었다. 정직한 씨름을 거쳐 그녀는 ‘인간’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을 향하여 이렇게 쓰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지금까지 희극으로 비극의 역할을 연출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상의 자유를 탈취당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는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간. 정신의 족쇄를 아름다운 목걸이로 착각하고 자랑스레 내보이는 인간. 그리고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도 자기를 모르고 자기를 탐구하려고 하지 않는 그러한 인간의 역을 맡아 왔던 것이다. 나는 ‘역.. 2004. 3. 14.
문부식,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 삼인, 2002 문부식,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 삼인, 2002 그 날 광주를 짓밟고 우리의 양심을 마비시켰던 광기의 진정한 실체는 무엇인가? 1980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왜 어이없이 그 광기에 굴복하였는가? 그 광기는 전두환만의 것이었는가? 아니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던 반이성의 다른 이름 - 한국적 근대의 국가 이성인가? (27) 광주학살 이후 전두환에 대한 한국 국민의 지지... 바로 이것을 이해하는 열쇠가 국가주의이다. 남과 북을 막론하고 한반도에서 국가란 엄청난 신화다... 우리가 지닌 이성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닌 국가이성이라는 점을 모를 뿐이다... 국가주의를 지탱해주는 기본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다... 다른 한편 도구적 인간의 정신적 갈등을.. 2004. 1. 6.
제럴드 싯처, 『하나님의 뜻』, 오늘 여기서 그 분을 위해, 삶의 작은 순종을 드린다 성경의 시인이 인생을 바람에 쉬이 마르는 풀에 비유했듯이 사람이 참 작다고 느낄 때에야 온전히 크신 하나님과 이런 인생을 향하신 그 분의 계획을 온전히 알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제한적인 존재라는 것. 인생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의 고통이 있다는 것. 이러한 사실들은 인생이 내가 다룰 수 있고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욕구와 환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나도 역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할 때 단순히 다만 미래의 구체적이고 특정한 길을 애타게 숨바꼭질하여 찾아야만 한다는 갈증이 있었다. 중요한 일에 앞서 그 분 앞에서 오랜 시간을 지낸다는 것은 지금도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내 집착 뒤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안정과 통제를 추구하려는 마음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면.. 2003. 12. 7.
로버트 케건, <미국 vs 유럽 갈등에 관한 보고서>, 세종연구원, 2003 미국 vs 유럽 갈등에 관한 보고서 of paradise and power America vs Europe in the new world order 1.파워 갭 미국과 유럽이 2차대전과 냉전초기에 형성된 것과 같은 공동의 전략 문화를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는 이해 아래 둘의 전략적 시각의 차이를 조명하고 있다. 미국은 군사력에 의존한 일방주의 외교를 일관하고 있고 이에 반해 유럽은 국제 법규에 기초한 이상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표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는 두 국가의 태생적이고 문화적인 차이에서 기초하는 것이 아니다. 18세기와 19세기 초 제국주의와 열강정치의 중심에 있던 유럽이다. 1,2 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Global Power를 잃은 유럽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충분한 군사력을 .. 2003. 10. 1.
황석영, <손님>, 창작과 비평사 황석영, 창비 출판사 2003년 2월, 진주교육사에서 맞던 생일에 입대 동기 시욱이가 황석영을 좋아하냐며 책을 선물해주었다. "삶이 산문에 의하여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면 삶의 흐름에 가깝게 산문을 회복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 나의 형식에 대한 고민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구성과 형식이 독특했다. 퍼즐처럼 작품 마지막에서야 전체로 맞추어지는 비극이 그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서로 다른 등장인물이 각자의 입장과 체험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를 통해 하나의 사건이 총체화되는 구전담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장에서 사람들의 말을 페이지를 표시해가며 다시 짜맞출 수 있었다. 작가가 다룬 황해도 신천 찬샘골에서 있던 동족 간의 학살은 말 그래도 피의 광기였으며 지금도 분단된 이 땅에서 벌.. 2003. 3. 1.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음성』,이십대 시절의 몸부림 막차 시간 즈음이면 거리는 오가는 사람들로 오히려 붐비게 된다. 차가 끊어질까 서두르는 친구들,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하루의 피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만 같다. 길 한구석 가로수 그늘 밑에는 한 노인이 매일같이 자기 몸보다도 더 큰 쓰레기 더미들을 리어카에 싣고 가는데, 마치 그것이 노인께서 평생을 지고 가는 달팽이 집 같아 보일 때가 있어 괜히 내 걸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밤중의 웅성거림도 아주 잠깐일 뿐이다. 밤이 더 깊어지면 거리에는 인적도 끊어지고 큰길을 벗어난 골목에는 편의점 하나 없어 조용하기만 하다. 나는 이 익숙한 골목길을 따라 집으로 오른다. 거리의 소음이 그친 적막한 골목길은 오늘 하루 나와 함께 하셨던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자.. 200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