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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인 편저, 『캄보디아 격동의 100년사』, 사롯사와 크메르 루즈 권태인 편저, 『캄보디아 격동의 100년사』, 문예림, 2008 인용과 출처를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폴포트 (사롯 사)의 성장배경과 프랑스에서의 공산주의 접촉, 호치민이 결성했던 인도차이나 공산당, 교직생활, 크메르 인민혁명당 활동 등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사진 자료들이 많다. 1976년 8월 21일, 폴 폿은 당 중앙 위원회를 소집하여 농업, 산업, 보건 및 복지, 문교 그리고 기타 각 분야에 걸친 사회주의 건설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1977년부터 집행하기로 하였다... 4개년 계획의 기본 취지는 4년 이내에 영농 및 산업의 전체 집단화를 실시하여 농산물을 생산, 수출하고 그 수익으로 다시 영농 및 경공업에 재투자를 하여 궁극적으로는 중공업까지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화폐제도, .. 2021. 6. 2.
스탠리 코언,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침묵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는 이들을 주목한다 스탠리 코언,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조효제 옮김, 창비, 2009 Stanely Cohen, States of Denial: Knowing about Atrocities and Suffering, Polity Press: Cambridge, 2001 저자는 인간에게 ‘부인’ 심리는 예외가 아니라 정상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왜 그 사건에 침묵하고 부인하는가?” 라고 묻기보다, 대다수 사람들이 부인하지만 왜 어떤 이들은 부인하지 않고, 인권 단체에 가입하며, 미약하게나마 행동에 나서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바를 실천하는 것일까, 라고 되물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소극성을 자책하는 깊은 수치심’을 사회적 행동의 원동력으로 역이용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26, 옮긴이 해설) 1. 부인.. 2021. 6. 1.
R.J. 팔라시오,『화이트 버드』, 집단에 순응하지 않는 용기 R.J. 팔라시오,『화이트 버드』, 천미나 옮김, 책과 콩나무, 2021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있었던 유태인 혐오와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다룬 이야기. 나치 독일을 피해 숨은 유태인 소녀 사라, 그를 도운 친구 줄리안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로 그려내었다. 외국인 혐오에 대한 현재 이슈까지 스토리를 맞닿아 놓는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손자 줄리안을 변화시키는 지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책을 읽은 딸에게 던지는 질문.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줄리안과 부모님은 어떻게 사라를 숨기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이웃집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시 유태인 친구를 숨겨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지? 내가 손해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남을 도와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2021. 5. 27.
Star Wars Episode 3 Revenge of the Sith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널 어둠으로 이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f8XrJh6XLU "Fear of loss is the path of darkside. Death is a natural part of life. Let go of everything you fear to lose." 2021. 5. 21.
이강천, 『바나바 행전』, 복의 근원이 되는 삶 이강천, 『바나바 행전』, 푸른초장, 2008 “누적된 적자로 선교비 지출이 쉽지 않네요.” 이대로 가다간 선교비는 예산만 세웠지 지출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것은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재정 집사를 교육하기로 했다. “집사님, 집사님이 보시기에 제가 하나님의 종으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밥벌이하는 목사로 보이시나요?” 갑자기 너무 심각한 질문에 집사님이 당황했다. 그러나 나는 대답을 종용했다. “아, 그야 하나님의 종이시지요.” “하나님은 천하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선교에 헌신하라 하시고 선교하는 교회를 세우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교비가 지출되지 않는 동안에도 생활비 꼬박꼬박 받아쓰면 나는 밥벌이 하는 목사인 것 같아서 목회 못 할 것 같습.. 2021. 5. 20.
유진 피터슨, 『유진 피터슨: 부르심을 따라 걸어온 나의 순례길』, 목회의 모호함을 회피하지 말라 유진 피터슨, 『유진 피터슨: 부르심을 따라 걸어온 나의 순례길』, IVP, 2011 “지금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다음 행보는 무엇인지를 모르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고 놀란다네. 그러한 상태에서는 무엇인가에 능숙해지겠다고 결심하는 유혹을 받기 쉽다네. 불행히도 교회의 행정, 치유, 학술 혹은 프로그램 능력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도피 방법’들이 많고, 그럼으로써 목사로 사는 것의 모호성을 회피하려고 하지.” (494) “… 관리가 가능한 것을 상대하며 사는 것, 그래서 내 소명을 훈련을 받으면 잘 해 낼 수 있는 인격이 제거된 직업으로 바꾸는 것… ‘교만’과 ‘거짓’과 같은 이미지들은 내가 목사의 고유함을 배신하거나 회피한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경고음을 불어 넣어주는 이.. 2021. 5. 20.
루스 터커, 『선교사 열전』, 선교사 개인의 한계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 | 선교사 개인의 한계를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 | 루스 터커, 『선교사 열전』, 복있는 사람, 2015 루스 터커의 선교사열전을 읽습니다.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는 바 아닌데 관점과 기술 방식이 아쉽습니다. 역사를 서술하는 이로서 주관적인 기술이 없을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삶과 추구를 사역의 전략적 관점과 성과에서만 보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윌리엄 캐리와 함께 동역한 다른 선교사들과, 허드슨 테일러를 읽었습니다. 그들의 핵심 사역과 정신을 읽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선교사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일화를 언급하는데 때로는 그것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음에 동의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하신 .. 2021. 5. 4.
헨리 나우웬,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사랑받는 자로서 사랑받는 자가 되어간다 헨리 나우웬,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IVP, 1995 Henri J.M. Nouwen, Life of the Beloved: Spiritual Living in a Secular World, The Crossroad Publishing Company, 1994 이혼과 파경을 경험했던 유태인 기자와의 교제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 우리가 사랑받는 자일 뿐 아니라 사랑받는 자가 되어 가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의 자녀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가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형제요 자매 일뿐 아니라 형제요 자매가 되어 가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36) 사랑받는 자가 되어 가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서 사랑받는 자가 되었다는 진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3.. 2021. 4. 27.
헨리 나우웬,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상향성을 향한 충동을 거부하고 말씀을 붙잡으라 헨리 나우웬,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IVP, 2003 Henri J. M. Nouwen, The Selfless Way of Christ, 1981 시험: 상향성을 향한 충동 우리가 계속 직면하는 세 가지 시험은 상황 부합의 시험, 이목 집중의 시험 그리고 권력 화복의 시험이다. 이는 모두 우리를 유혹하여 세상의 높아지는 길로 되돌아가게 하고, 세상에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하는 우리의 임무를 잊고 한 눈을 팔게 만드는 시험들이다. (38) (1)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는 것. 이것은 상황에 부합하라는 시험이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일, 따라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시험으로서 생산성을 우리 사역의 기초로 삼으라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우리 정체성의 중심부를 건드린다. 우.. 2021. 4. 27.
헨리 나우웬,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제자도는 우리에게 하향성을 요구한다 헨리 나우웬,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IVP, 2003 Henri J. M. Nouwen, The Selfless Way of Christ, 1981 소명: 하향성으로 부르심 우리의 사역이 인격적인 만남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을 때, 그것은 곧 따분한 일상이나 지루한 일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한편 우리의 영적인 삶이 활발한 사역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얼마 안 가서 내적 성찰이나 자기 분석으로 전락하여 그 역동성을 잃게 된다. (11) 우리의 삶의 형태가 어떻든 간에, 제자가 되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은 총체적이고 모든 것을 망라하며 모든 것을 포함하는 동시에 전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15) 세상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그리스도를 따른다든가,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귀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 2021. 4. 27.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긍휼이 집단에 순응하기를 거부할 수 있게 한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사람들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또래 집단에 순응하도록 하는 세력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긍휼을 통해 연민이 만들어 내는 거리감뿐 아니라 공감이 자아내는 배타성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긍휼에는 권위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상실한 세대는 자신들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 줄 수 있고, 자신들의 좁은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수 있으며, 용서가 인류에게 주어진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형제들을 찾습니다… (60-62) 2021. 4. 27.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자신의 내적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인도할 수 있다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두란노, 1999 Henri J. M. Nouwen, The Wounded Healer, 1972 자신의 내면의 삶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여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자아의 희생자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성령님께서 들어 오시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이야말로 미래의 영적 지도자가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정확한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역자의 역할은 목회적 대화, 설교, 가르침, 교회 의식 등과 같은 모든 성직 활동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 속.. 2021. 4. 27.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사역은 인간의 상태를 직시하는 섬김이다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치유자』, 두란노, 1999 Henri J. M. Nouwen, The Wounded Healer, 1972 예수님처럼 해방을 선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뿐 아니라 남의 상처도 돌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상처를 치유 능력의 주된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111) 기독교적 삶의 방식은 외로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보호하여 값진 선물로 소중히 간직하게 한다는 살입니다. 때로 우리는 인간이 느끼는 기본적인 외로움과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빠른 만족과 빠른 위안을 약속하는 거짓 신들의 덫에 걸립니다. 그러나 외로움에 대한 뼈아픈 인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고, 존재의 경계 너머에 있는 것을 바라볼 수 .. 2021. 4. 26.
그래함 켄드릭, 『경배』, 예배는 전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이다 그래험 켄드릭, 『경배』, 두란노서원, 1989 Graham Kendrick, Worship, 1984 1. 예배는 우리의 정욕에서 돌이키는 회개이며, 전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이다. 2. 예배는 이 시대 우상들과 영합하기를 거부하고 그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다. 회개는 예배를 돌려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전혀 예배로서의 회개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자주 범하는 죄에서 돌이키는 것보다 선동적인 찬송가를 불러 제끼는 것이 훨씬 더 쉽다고 여긴다. 우리로 하여금 예배드릴 때에 우리의 자만심과 정욕에 아첨하게 하는 그릇된 형태의 예배에는 죄된 행동이 개입되어 있다. 따라서 회개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기에 참으로 합당하신 그 분께 우리의 예배를 돌려 드린다는 전환의 문자적 표현이다… 그동안 예배는 ‘당.. 2021. 4. 13.
루스 터커, 『선교사 열전』, 선교는 신학의 어머니이다 | 선교는 신학의 어머니다| 루스 터커, 『선교사 열전』, 복있는 사람, 2015 멈출수 없는 전진: 초기 선교 1. 복음이 전해진 배경 : 율리아누스 황제는… “로마의 신을 믿지 않는 갈리리 사람들은 자기들 가운데 있는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중에 있는 가난한 이들까지 돌보는데, 그에 비해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도와야 할 사람들을 실속 없이 바라보기만 한다”고 수치스러워 했다. (37: Eusebius, Ecclesiastical History: Neill, A History of Christian Mission, 45에서 인용) 2. 복음이 전해진 배경 : 2세기의 변증가 테르툴리아누스 (Tertullianus)의 말이 아마도 이 같은 상황을 가장 표현해준다 할 것이다.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2021. 4. 2.
김은하,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초등학교 전 기간 책을 읽어주라 1. 책을 읽어주라 아이들은 스스로 읽을 때보다 누군가가 읽어줄 때 이해를 더 잘한다. 학년이 낮을수록 읽을 때보다 들을 때의 이해력이 더 좋다. 뇌가 독해에만 집중하기까지 초등학교 전 시기가 필요하다. 초등 저학년 뿐 아니라 초등학교 전 기간에 책을 읽어주도록 한다. 책을 읽어 줄 때 잘 이해하는 아이는 스스로 읽게 되었을 때에도 잘 이해한다. 독해를 잘 하는 아이는 과거 들으면서 이해한 어휘와 표현, 배경지식이 이후 독해 활동에 도움을 받은 것이다. (21-23) 2. 이해 어휘의 확장 학습지보다, 부모와 함께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저학년 때 뒤쳐지더라도 고학년이 되어서는 독해력이 높아지게 된다. 많이 읽어 줄 때, ‘이해 어휘’가 확장된다. 양육자가 책을 읽어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문자 .. 2021. 4. 1.
박상기,『바꿔!』, 서로를 이해하며 한 뼘 자라는 마음 박상기 글, 오영은 그림, 『바꿔!』, 비룡소, 2018 엄마와 초등학생 딸 마리가 몸이 일주일간 뒤바뀌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 왕따 문제로 학교 생활을 버거워 하는 우리네 아이들, 나이들어 가는 몸을 이끌고 맞벌이를 하러 일터에 나가는 우리 시대 엄마들. 그네들의 속마음을 읽게 된다. 시어머니의 타박, 술 마시고 들어오는 아빠의 주정, 학원 안 간다는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도 마냥 참아내던 엄마의 모습에 딸은 속상해 엄마 대신 화를 낸다. 마리를 괴롭히던 화영이 엄마, 사장 아주머니의 부당한 대우에 엄마(가 된 딸)가 일하던 베이커리를 박차고 나올 때는 속이 시원하다. 사춘기 딸과 멀어져 가는 걸로 고민하는 아빠의 모습에도 공감이 간다.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화를 재미있게 잘 썼다. '이 .. 2021. 3. 19.
크리스티 사카이,『아스퍼거 패밀리가 사는 법』, 내 아이만의 독특함을 알아보라 크리스티 사카이, 『아스퍼거 패밀리가 사는 법』, 박현옥 이효정 옮김, 한울림스페셜, 2013 Finding our way: Practical Solutions for Creating a Supportive Home and Community, 2005 아스퍼거 아이는 대체로 후각과 미각, 촉각, 시각, 청각 자극에 과도하게 예민하고 균형감각이나 고유 수용성 감각(신체감각)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감각적 특성은 가족 모두의 일상적인 삶을 직접적으로 힘들게 만든다. 내 아이만의 독특함을 알아보라: 종종 우리는 아이의 '문제'에만 집중한다. 큰 그림은 보지 못하고 매일매일의 노력에 갇혀 있다. 아이 자체가 아니라 '자폐증'만 본다. 진정으로 아이의 매력을 알아채지 못하면서도 그저 성장하는 모습만 보.. 2021. 3. 14.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 인간의 의미 탐구』,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 인간의 의미 탐구』, 제일출판사, 1969, 1987 Viktor Frankl, Man's Search For Meaning, 1946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 갔던 저자의 경험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수용소 안에서 자행된 폭력과 대량학살은 당대 많은 이들이 눈감고 순응했던 것이고 옹호되었던 범죄였다. 인간의 존엄을 산산이 짓밟아 버린 폭력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어떻게 많은 이들이 이것에 동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가장 먼저 든다. 더욱 치를 떨게 하는 것은 인간의 폭력성이다. 나치의 폭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수용소에 수감된 죄수들 안에서 보게 되는 폭력의 문제가 있다. ‘카포’는 죄수를 단속하기 위해 죄수 중에서 봅힌 사람이다. 다른 죄.. 2021. 3. 12.
존 찰스윈, 가족치료와 목회상담, 가족 전체를 보아야 한다: “나의 목표는 목회자들이 사람들을 고립된 개인으로서 보기보다는 가족의 맥락에서 새롭고 통합적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한 개념에서 보면 우리는 치료의 상황에서 전체 가족을 다루어야만 한다.” (32) 문제 해결 이상의 성장을 추구한다: “치료자로서 목회자는 고통 가운데 있는 가족들에게 증상을 제거하는 것 이상의 책임이 있다. 그것은 첫번째 목적이다. 하지만 단지 사람들이 더 좋아졌다고 느낄 때 거기서 끝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 목회적 치료는 또한 성장의 요소를 포함한다. 가족의 모든 위기에는 사람들이 자기 이해와 상호 수용에 이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성이 내재해 있다. 그것에는 또한 믿음을 깊게 할 수 있는 잠재성도 내재해 있다.” (3.. 2021. 3. 10.
송인규, 『그리스도인의 글쓰기』, 글을 쓰고 나서 계속 고치라 송인규, 『그리스도인의 글쓰기』, IVP, 1999 글쓰는 능력을 숙달시키는 세 가지 단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로, ‘모방’단계다… 모방을 하려면 다른 이들의 글과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모방의 또 한 가지 형태는 번역이다. 둘째로, ‘습작’단계가 있다. 각종 정기 간행물에 기고를 하는 것도 습작의 일환이다. 모방과 습작을 통해 어느 정도 훈련되었다면, 세 번째 단계로 ‘기획 저술’을 시도할 수 있다. (1) 비슷한 형태의 글을 자주 접하라. (2) 어떤 이슈나 문제에 대해 느낀 점, 그에 연관된 난점이나 갈등 사항 등을 평소에 정리해 두라. (3) 어떤 영감이 떠오를 때 그 내용을 정확히 포착하여 상세히 기록하라. (4) 글 안에 지금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라. 만일 전달하.. 2021. 3. 5.
노블, 『매티 노블의 조선회상』, 조선 땅에 비춘 빛 매티 윌콕스 노블, 『매티 노블의 조선회상』, 좋은 씨앗, 2010 The Journals of Mattie Wilcox Noble, 1892-1934 그들은 오늘로써 과거에 숭배했던 모든 신들과 술장사와도 결별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난 부인에게 이제까지 숭배하고 제물을 바친 혼령이 몇이나 되냐고 물었다. 부인은 돈과 양식과 옷을 제물로 바친 온령이 열넷이 넘는다고 했다. 한 방에는 선반 위에 여러 악령에게 제사 지낼 용도로 지은 옷이 가득한 바구니가 세 개 있었다. - ㅋ에도 수없이 많은 제단들이 있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때, 이들과 결별하도록 영적 싸움에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사단이 주는 것들을 토해내고 끊어내어야 하는 것이다. 후기 사역은 모두 명확히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자유케.. 2021. 3. 5.
정연희, 『길따라 믿음따라』, 셔우드와 메리안 홀 정연희, 『길따라 믿음따라』, 두란노서원, 1990 셔우드 홀은 공부하는 동안 조선땅에서 할 일을 여러 가지 계획했고 그 중에 가장 큰 일이 결핵 요양원을 세우는 일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조선으로 돌아온 지 2년만에 그는 숙원의 사업을 시작했다. 조선 최초의 결핵요양원인 구세 요양원을 건립하고 요양원 안에 결핵위생학교까지 설립했다. 1928년 일이었다. (46) 1940년 8월 일본은 그에게 간첩 누명을 씌워 연행했다... 엉터리 없는 재판을 거쳐, 3개월 징역이나 일천달러 (당시 오천앵) 벌금형이 떨어졌다... 천신만고를 다 한 위에 벌금 일천달러가 채워진 것은 기적이었다. 1940년 10월 9일... 맨손이 된 셔우드 일가는 한국 땅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가 없었다... 닥터 셔우드는 아버지가 묻혀 .. 2021. 2. 23.
셔우드 홀, 『닥터 홀의 조선회상』, 조선에 온 아버지의 발자취 셔우드 홀, 『닥터 홀의 조선회상』, 동아일보사, 1984 Sherwood Hall, With Stethoscope in Asia: Korea, 1978 나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즈 홀은 캐나다 온테리오주에 있는 글렌 뷰엘이라는 곳의 한 통나무집에서 1860년 1월 16일 태어났다. 다섯 형제 중 맏이였는데 어려서부터 특출하게 총명하지는 않았으나 심각하고 사려 깊은 소년이었다. … 결국 심한 기침과 열이 계속되어 극도로 허약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죽을 때를 기다렸다. 그 때가 열아홉살이었다. 14세부터 이미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덧없이 죽게 된 점을 가장 괴로와했다… 다시 살아난 아버지의 가슴 속에는 ‘이제 나에게 주어진 이 짧은 인생을.. 2021. 2. 22.
유성준,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 규모에서 오는 힘의 유혹을 의도적으로 거부한다 유성준,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 평단, 2005 세이비어교회 공동체의 자원봉사자는 고든 코스비의 다음과 같은 말을 즐겨 인용한다고 한다. “가장 유익한 시도는 너무 순수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정도만 알고 있는 순수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지나치게 지혜롭거나 경험 많은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결코 이룰 수 없다.” (35) 세이비어 교회에서는 100여명의 도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과 과외 프로그램 사역을 하고 매년 1,000명의 실업자들을 훈련시키고 일자리를 찾아주는 취업 사역을 한다. 또한 34개의 침실과 의료진이 잘 갖추어진 노숙자들을 위한 병원,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역, 매년 500명이 넘는 마약중독자들과 알코올중독자들.. 2021. 2. 21.
손봉호 외, 『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 9인』, 철학은 철학자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손봉호 외, 『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 9인』, IVP: 서울, 2005 손봉호, ‘기독교 철학이란 무엇인가? 11-35 철학이 하나의 이론적 학문이라면 모든 학문 가운데 철학이 종교적 신앙과 가장 가깝다 할 수 있다… 철학은 인간과 인간 세계 전체를 그 사유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철학은 종교적 신앙이 가진 포괄성을 지니고 있다… 한 철학자가 자기의 철학과 관계없거나 심지어 그와 상반된 생명관이나 정치관을 견지한다면 우리는 그를 일관성 있는 철학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종교적 신앙과 비슷하게 철학은 철학자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11’) 전통적 서양 철학의 대부분은 인간 사유의 자율성을 전제하고 있다. 이 숨겨져 있는 전제는 “철학의 시초는 경이”라고 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관, “나.. 2021. 2. 21.
R.J. 팔라시오, 『원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비아의 마음 R.J. 팔라시오, 『원더』, 천미나 옮김, 책콩, 2017 R.J. Palacio, Wonder, 2012 “어거스트는 태양이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태양의 궤도를 도는 행성들이다. 나머지 우리 친척들과 친구들은 태양의 궤도를 도는 행성 주위를 떠다니는 소행성과 혜성들이다. 태양인 어거스트의 궤도를 돌지 않는 유일한 천체는 데이지뿐이다. 데이지처럼 작은 개의 눈에는 어거스트의 얼굴이 다른 인간의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은하계의 움직임에 익숙해져 있다.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한 번도 껄끄럽게 여겨 본 적이 없다…. 한창 떠들썩하게 놀다가도 어거스트가 낮잠을 자려고 하면 다른 놀이로 바꿔야 했지만 나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어거스트는 수술이 끝나고 휴식.. 2021. 2. 18.
전신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성경독서 가이드』, 글을 시각화하며 읽는다 전신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성경독서 가이드』, 넥서스, 2015 글의 의미를 시각화하며 읽는다… 복잡한 내용도 요약해서 표로 만들어 비교하면 한 눈에 잘 들어 온다. 성경 이야기도 몇 장의 그림을 감상하듯 이미지화하여 읽으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66) “질문도 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성경을 공부한 것이 예배 설교보다 더 여운이 남고 주중에 계속 그 말씀을 묵상하게 돼요.” (72) 토론할 때 형식을 갖추려면 ‘PREP’ 기법을 사용한다. ‘Point, Reason, Example, Point’ 구조다. 어떤 사안에 대해 “너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었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라고 자기 주장을 먼저 하고, “왜냐면”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근거로 제시한 다.. 2021. 2. 18.
로버트 코크란 외, 『그리스도와 법』, 세속의 법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다섯가지 관점 로버트 코크란 외, 『그리스도와 법』, 이 일 옮김, IVP, 2015 Christian Perspectives on Legal Thought,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4 역사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리처드 니버가 1951년에 출간한 책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제시한것처럼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관점에 따라 법을 이해해 왔다. 종합주의자는 자연법을 기독교적 가르침과 화해시키려 한다. 변혁주의자는 기독교적 통찰을 통해 법을 변혁하려 한다. 분리주의자는 스스로를 세상과 세상의 법으로부터 분리시키려 한다. 이원주의자는 법을 타락한 세상의 필요악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문화주의자는 그들의 문화에 속한 법을 기독교적 가르침과 조화되는 것으로 본다. (31) 종합주의자들은 세속의 법에 높.. 2021. 2. 17.
레너드 스윗, 『귀없는 리더? 귀있는 리더!』, 리더십은 담화와 발견의 과정이다 레너드 스윗, 『귀없는 리더? 귀있는 리더!』, 강봉재 옮김, IVP, 2005 Leonard I. Sweet, Summoned to Lead,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4 ‘비전’으로서의 리더십은 지배력을 행사하며 뭇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을 말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31) 리더십을 다루는 문헌에서 소리의 중요성은 흡사 있어야 할 곳에 없는 현 하나처럼 빠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료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아니라 관용을 베푸는 마음과 명료하게 들을 수 있는 귀다… 고대 수메르에서는 귀와 지혜가 동의어였다. (32) 당신은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이 하는 일이란 오직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뿐이다. 리더십은.. 2021. 2. 17.